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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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 보고 싶지 않은가, 올가마리.”
소녀의 이름과 함께 로드 엘멜로이 2세는 물었다.
마치 순진한 악마처럼. 마치 교활한 천사처럼. 몹시 모순된 개념이 스승님의 내면에서 공존하고 있으며, 동시에 소녀에게로 옮겨가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나는 트리샤 씨의 명예를 더욱 상처 입힐지도 모르네. 어쩌면, 미스 히시리가 구축한 논리를 보강하는 것으로 그칠지도 모르네. 어쩌면, 자네의 얼굴에까지 먹칠할 뿐이고, 그저 비참하게 이 열차에서 내리는 처지가 될지도 모르네. ──하지만, 그래도.”
스승님이 그래도, 여전히 하고 부르짖었다.
“증명하고 싶지 않은가. 시종이 살해당한 자신은 결코 울다가 포기하지 않는다고, 세상을 향해 증명하고 싶지 않은가.”
거기서 말은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