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 문구 31개
“애당초 뭔가를 구해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은 뇌의 오인에 불과해. 누군가를 도와도 본인이 구원받는 건 아니고, 본인이 도왔다고 생각해도 정말 상대가 구원받았는지는 알 수도 없어. 오해에 착각에 혼동에 착오, 오로지 우스꽝스럽기만 한 반복 행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지.”
오인이라고 당시의 스승님은 단언했다.
자기만족조차 아닌── 인체의 결함이라고.
“그래도 우리는 그 오인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
“오인이야말로 우리다. 오해야말로 우리 세상이다. 우리가 만질 수 있는 건 다종다양한 사실이지, 단 하나뿐인 진실이 아니야. 제아무리 고명한 현자가 제아무리 세월을 바쳐도 그곳에 도달하지는 못해. 아니, 본디 마술사란 그 사실을 끝까지 거절하는 생물일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