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부도 못하고 운동신경도 둔해.” “하지만 친구가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을 보내는… 내 나름대로의 인생이 있어.” “아마 또 죽을 때가 되면 뭔가를 깨닫겠지.” “나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평범한 인생에도 그 혼에는 소중한 의미가 담겨.” “그 하나하나가 중요한 여행이고, 모두가 내 인생이야.” “내 몸을 돌려줘. 네 인생은 끝났어.” “그리고 여행을 떠나. 나에게 이어지는 여행을….”
우리는 고양이 로봇을 봤다. 머리에 수리한 흔적이 있는 고양이 로봇. 라파르와 라피스가 죽을 때 일어났던 거대한 붕괴 이전에 있었던 로봇이란 증거다. 고양이 로봇은 살아 있었다. 캐롤이 고친 것이다. 지구는, 인류는, 멸망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축하해야지.” “너 아니면 이런 기쁨을 나눌 사람도 없잖아. 오늘은 같이 놀아줘.”
“뭣 때문에 살아있는가…?” “분명히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웃어, 빗자루.” “넌 역시…, 웃고 있는 모습이 나아.” “텅 비었다는 식으로 말한 거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