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된다 제오야." "누군가 그랬지.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고.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라고 말야." "제오야, 사실은 그렇지 않단다. 그건 틀린 말이야." "우리의 선택은 상황에 의해 강요받고 있단다." “성별이, 신체적 능력이, 혹은 스스로의 재능이, 혹은 주변의 시선이… 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전투로봇을 부수는 것은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마치 네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말야.” "상황에 의해 스스로를 몰아넣지 말아다오." "나는 네가 다른 사람이 아닌, 그 누구보다도 너 자신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구나.”
"틀린 것이 아니다. 다른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 "전투로봇을 부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잘못 되지 않았음을 스스로에게 증명해줘요." "내 어렸을 때부터의 찾아온 오른손이 할 수 있는 일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 않다면 난 다시 남들과 다른 것이 아닌 틀린 존재가 되어버릴 것만 같으니까." “다녀올게요.”
“해야 하는 일이 있어 왔습니다.”
“소모적인 호의입니다. 호의를 거절할 생각은 없지만 제 입장 또한 변함없습니다.”
“그래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지금 당장 제오씨에게 당장 같이 귀족과 싸워달라고 하고 싶어요.” “우리에게 전투로봇을 부술 수 있다는 건 정말 절박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선택은 제오씨 본인이 할 겁니다.” “저는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저 촉매가 될뿐.”
"내가 지금 하려는 건 복수 같은 게 아냐. 애초에 내가 그 사람들을 대신해서 복수할 주제가 되는지도 모르겠어. 어찌 보면 나랑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니까."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이 일에 너무나도 절박한 사람들이 있다는 거야." "난 모두를 구할 거다. 더 이상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서 눈 돌리지 않겠어.”
"내가 말해놓고도 웃기는군." "목숨을 걸었다고 말했으면서 자꾸 이 다음을 생각하고 있어." "각오가 부족한 걸까?"
"싫다는 거절이, 하지 않겠다는 말들이 언제부터 부정적인 태도로 규정되었는지 모르겠구나." "그냥 하나의 선택일 뿐인데 말야."
“어째서 그런 거짓말을 한 거야?” “!” “전투로봇을 부쉈다는 거짓말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하는 거냐고. 그 말 한 마디에도 절박한 사람이 있을 거라는 걸 왜 모르는 거야.”
“마라가 전투로봇을 부수는 것에 집착하는 건 다 사정이 있어서 그러는 거니까 이해해주렴. 네가 방금 일부러 주먹에 맞을 수밖에 없던 사정이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