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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오 너는 어때?”
“너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지? 어째서 귀족과 싸우는 거야?”
“장사꾼이던 내 아버지는 이런 말을 하셨지. 공의를 논하는 자와는 거래하지 않는다고. 공의 뒤에 숨겨진 속내를 알 수가 없으니까.”
“대의니 뭐니 아무리 멋진 말로 포장해도, 결국 사람은 개인적인 사연이나 목표에 따라 움직일 뿐이야.”
“선택이라는 건 본래 그런 것이니까.”
“그 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사장님. 저도 갖고 있지 않으니까요. 대단한 이유 따윈…”
“예전에 눈앞의 사람을 구하기 위해, 혹은 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싸웠었어요. 귀족을 쓰러뜨리고 세상을 바꾸겠다? 그런 생각은 솔직히 안중에 없었습니다.”
“다만 배운 점이 있다면 이거죠. 옳은 일을 하는데 대단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
“지금은 들려드릴 수 없네요. 제가 싸우는 이유, 제 선택의 목적을.”
“저에겐 아직 옷을 만들어주지 않으셨으니까요.”
“자, 그럼 이제 어쩌시겠습니까? 사심 가득한 목적인 절 도와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