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 문구 141개
그 조용한 눈동자 아래 감춰진 보이지 않는 핏빛 허무….몇 백의 슬픔, 몇 천의 괴로움, 몇 만의 분노가 당신 안에 있는 그것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가….
딸의 원수를 쏘지 못한 아저씨가 연약하다면, 그 연약함에 저 남자와 나도 구원받은 거다.
내가 죽어야 마땅한 인간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나의 죽음 이후에 누군가 슬퍼할 것이라는 건 미처 생각한 적이 없었다.
강차경은 그렇게 말했지만, 그의 도움을 받아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 따위는 없었다. 그럴 자격은 내 죄가 박동하는 순간부터 산산이 부서져 버렸으므로.
항상 많은 걸 바란 적이 없었는데.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불멸의 슬픔이 천천히 마음 안에 녹아들었다. 칼에 맞은 고통보다 그 슬픔이 더욱 무거웠다.
네가 왜 슬퍼하는지 이제 알겠어. 그런데 넌 어떻게 하면 행복해져?